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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린내 심한 낚시장갑 확실한 세척 방법 (피싱글러브 세척 Tip)

adultbear 2023. 12. 3. 15:25

[목차]

     

    1. 들어가며

    방어지깅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간만이 열심히 흔들고, 또 먹을만큼 잘 낚아왔기 때문에 기분도 좋습니다. 게다가.....올해 소원(?) 중 하나였던, '방어장'도 만들었기에 이제 내년까진 배를 탈 일이 없지 않을까 생각 중입니다.

    방어 지깅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낚시 중에 실수한 것이 있다면, 낚시장갑을 낀 채로 방어/삼치를 잡아 옮겨다는 점입니다.

     

    낚시가 끝난 후, 낚시장갑에서 나는 비린내가 저의 혼을 반쯤 빼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비늘 + 피 + 진액'의 콜라보는 냄새가 너무너무 심했습니다.

     

    결국, 낚시장갑을 세척해야겠다는 생각에 이르렀고...이번 포스팅에서는 낚시장갑 세척에 대한 Tip을 풀어보고자 합니다.

     

     

     

     

    2. 낚시장갑의 재질

    일반적으로 약간의 가격대가 있는 낚시장갑은 '가죽 + PU + 패브릭'을 소재로 제작됩니다.

    소재 특성상 세척이 아주 번거로운데, 그렇다고 해서 대충 씻어서 말리기엔 낚시장갑의 가격이 절대 저렴하지 않습니다. (좀 쓸만하고 브랜드가 있다 싶은 낚시 장갑들은 최소 2.5만~7.0만원 사이에 위치하니까요.)

    낚시장갑 소재

     

     

    낚시장갑이 제가 입고 있는 티셔츠보다 비싼 가격인데, 막 세척해서 말려버리기엔 조금 아까운 것이 사실이죠. 그렇다고 세척 하지 않고 그냥 쓰자니, 비린내와 캐캐묵은 썩은내를 감당할 자신도 없고..........결국 세척을 시도하게 됩니다.

     

     

     

     

    3. 낚시장갑 세척 방법 (정석)

    인터넷에 찾아보면 몇 가지 방법이 나오는데요. 린스/중성세제/바디워시/샴푸를 푼 물에 담궈놔라는 등, 베이킹 파우더가 직빵이라는 등등 선배 조사님들의 꿀팁들이 여기저기 나옵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점은 이게 '일반적인' 경우에 한정된다는 거죠. 

    장갑을 끼고 떡밥/밑밥/미끼 정도를 만졌을 때 발생한 냄새라면 '일반적인' 경우로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물고기를 만져 장갑에 비늘이 껴 있고 물고기 피가 묻어있고...이런 경우는 절대 '일반적인' 방법으로 냄새를 지울 수 없습니다.

     

    저는 아버지에 전수받은 비법(?)으로 세척을 했는데, 냄새가 완전 깔끔히 지워졌으며 장갑 컨디션 또한 거의 새 것처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 좋은 것을 혼자 알기 아까워서....방법을 공개합니다.

    1) 세면대/대야 등에 미온수를 받은 뒤, 샴푸를 두어 번 펌핑해 넣습니다.
    2) 샴푸가 풀린 미온수에 낚시장갑을 넣고 1~2분동안 조물조물 해 줍니다.
    3) 세면대/대야에 물을 버린 뒤 미온수를 다시받습니다. 이 물에 식초를 2스푼 넣은 뒤, 낚시장갑을 헹궈줍니다.
    4) 헹궈진 장갑에 저렴한 치약(ex. 페리오 같은...)을 듬뿍 발라줍니다. 
    5) 못 쓰는 칫솔로 장갑을 박박 닦으며 거품을 냅니다.
    6) 미온수로 헹궈줍니다. (만약, 면도용 거품 혹은 면도용 젤이 있다면 장갑 전체에 골고루 발라준 뒤 미온수로 헹궈주면 더욱 좋아요.)
    7) 마른 수건을 접어 그 사이에 장갑을 잘 펼쳐 넣습니다. 그리고, 발로 꾹꾹 밟아 장갑의 물기를 빼주세요. 절대 장갑을 비틀어서 물기를 제거하시면 안 됩니다.
    8) 물기가 어느정도 빠진 낚시장갑을 직사광선을 피해 잘 펴놓고 말립니다.
    9) 반쯤 건조 되었을 때 장갑을 손에 한 번 껴 주시고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해 주세요.
    10) 다 건조된 낚시장갑의 가죽 부분에 바세린이나 핸드크림을 적당량 덜어 골고루 발라 주세요.

    낚시장갑을 조물조물 헹궈요

     

     

     

     

    4. 낚시장갑 세척 방법 (아매)

    정석으로 하는 방법이 귀찮으시다면, 아래와 같이 하시면 됩니다.

    1) 미온수에 낚시장갑을 담고 조물조물 해서 충분히 적셔줍니다.
    2) 낚시장갑에 치약을 듬뿍 발라준 뒤, 칫솔질을 박박 해 줍니다.
    3) 미온수에 헹궈주고,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한 뒤 직사광선을 피해 말려줍니다.
    4) 다 건조된 낚시장갑의 가죽 부분에 바세린이나 핸드크림을 적당량 덜어 골고루 발라 주세요.

    낚시장갑 건조는 직사광선을 피해서 건조!!

     

     

     

     

    5. 당부사항

     - 비싼 치약 쓰지 마세요. 어린이 치약 쓰지 마세요. (추천 : 페리오 등 민트향 강한 저렴한 제품들)

     - 헹굼 이후, 손으로 비틀여가며 물기를 빼는 일이 없도록 해 주세요. 장갑 박살납니다.

     - 건조는 무조건 직사광선 피해서, 그늘에서 하세요.

     - 건조 중 가끔 장갑을 껴 주시고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해서 모양을 잡아주세요.

     - 흰색 장갑(ex. 시마노 오시아 같은...)은 특히 꼼꼼히 치약/칫솔질 해 줘야 때가 잘 빠집니다.

     

     

     

    참고로, 패브릭(천) 재질의 장갑은 대충 빨래비누, 세제 등으로 아무렇게나 세척하셔도 별 문제 없습니다.

     

     

    여러분의 비싼 낚시장갑이 언제나 깨끗함을 유지할 수 있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