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들어가며
올해 3월달에 있었던 이야깁니다.
첫찌 녀석이 초등 3학년입니다. 저도 부모인지라....
이래저래 교육정책이 자주 바뀌는 것 같아서 예민해지기도 하고, 첫찌가 또래대비 뒤처져 못 따라갈까봐 사교육을 알아봐야 하나 고민하는 입장이 되어갑니다.
그러다가...올해 우리 첫찌 인생 처음으로 '시험 같은 시험'을 쳐 봤던 모양입니다.
그 이름하여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 평가'!!
궁금하신 학부모 여러분들, 한 번 쓰윽 훑어보시지요.
2.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 평가란?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는 학생 성장을 진단하여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컴퓨터 기반 평가 (CBT, Computer Based Test)입니다.
일부 학생만을 표집하여 시행하는 기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와 달리, 희망하는 학교가 학기 단위로 원하는 시기에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학생들의 성취 정도에 대해 신속하게 피드백을 제공 받을 수 있는 평가 체제구요. 평가를 통해 교육과정에서 학생들이 습득한 지식, 역량(기능), 태도 등을 진단하여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수/우/미/양/가, 93점......이렇게 성적이 나오는 게 아닙니다.
아이가 어떤 부분을 잘 하고 있고, 어떤 부분이 약한지 또래 평균의 성적과 비교해서 상세한 분석을 해 주는 흥미로운 평가입니다. 조금 다르게 표현하자면...사업계획서의 SWOT 분석 같은 그런 내용이라고 하면 될까요?
참고로, 학급단위로 신청이 가능한 평가입니다.
담임이 원하면 혹은 교과부장, 학교장의 지시로 신청을 할 거고...우리 반 아이들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기 좋은 테스트인거죠.
아, 2024년부터 초등학교 3학년 응시 가능하다고 합니다.
(예전엔 초등 5학년부터 응시 가능했었데요)
3. 컴퓨터 기반 평가(CBT, Computer Based Test)?
말 그대로 PC나 태블릿 등을 이용해서 평가를 진행하는 겁니다.
운전면허시험 등 국가 자격증 시험은 진작에 CBT로 진행하고 있구요. 이 평가도 그렇게 합니다.
아래 사진으로 보시면 아하~ 할 겁니다. (설마, 저만 몰랐나요? ㅜㅜ)
문제는 아래와 출시가 되는데요.
뭐랄까.....시험지에 정답숫자 적어서 시험지 자체를 제출해서 채점받았던 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시대의 발전이 참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테스트(?)를 해 볼 수 있는 사이트가 있으니, 궁금하시다면 한 번 체험해 보셔요.
아래 링크 클릭하시면 됩니다.
https://znaea.kice.re.kr/siteMain/eIndex.do
4. 평가 내용 및 범위 (시험범위)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 평가는 초등 3학년부터 고등 2학년까지 시행 적용 가능한 평가입니다.
인지적 측면과 비인지적 측면을 진단할 수 있는 평가를 통해 성취수준을 알아보구요.
평가 범위는 교육과정에 기반하여 학생들이 평가에 많이 참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설정하였다고 합니다.
5. 우리 첫찌의 평가지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 평가 테스트가 종료되고 1주일 정도 지나면, 담임 선생님들이 평가지를 출력해서 나눠줍니다.
우리 첫찌 녀석도 의기양양하게 평가지를 받아서 가지고 왔습니다.
대충 이렇게 생겼어요.
참고로 초등학교 3학년꺼에요.
평가 내용을 보시면,
우리 아이가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 무엇이 부족한지 등의 내용이 잘 나와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학부모입장에서 필요한 내용이 거의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아이가 더 잘 할 수 있는지, 모자라는 부분을 채워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지도방법이 매우 부족합니다. 좀 더 비판적으로 표현하자면, 이걸 바탕으로 '이런저런 정보를 더 찾아보고 사교육을 돌려라'라고도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좀 개선이 되어야 할 거 같아요.
이 평가는 우리 아이가 교과 수준에 잘 따라가는지 알아보고 그 수준을 이해하는 정도 밖에 되지 않기에 학부모에게 '많은 숙제와 고민'을 떠넘겨줍니다. '이런 상황이니, 고치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라는 일종의 가이드가 있으면 아이와 대화할 때, 아이와 놀아줄 때 얼마나 큰 도움이 될까요ㅜㅜ
번외로...평가서를 보면 분명히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나오는데.....
우리 첫찌 녀석은 '나 성적 잘 받았으니까, 게임 1시간 시켜줘!'라고 당당하게 이야기 했었습니다.
뭐....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니...'그래. 담엔 더 잘하자'라고 하며 게임 1시간 시켜줬네요.
6. 리플릿 및 브로셔
교육청에서 배포하는 리플릿 및 브로셔입니다.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 평가가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 등에 대해 나와있구요. 테스트 과목 및 내용 등에 대해서도 기술되어 있습니다.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가 초등3학년부터 고등2학년까지 지원하고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브로셔 다운 받으셔서 살펴보시면 도움이 되실 거 같아요.
아이를 키우는 것에 정답은 없겠지만, 그래도 모나지 않고 균형있게 잘 컸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학부모들도 많이 알아야 합니다.
학생 때는 어른만 되면 공부 안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어른 되고 나니, 공부를 더 해야 하네요. ㅎㅎㅎ
이 시대의 학부모님들, 화이팅 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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